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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오늘/행복 일상

홍콩에서 차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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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홍콩에 왔을 때, 운전을 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아예 엄두조차 못냈달까? 자동차, 주차장 렌트, 운전 그것은 홍콩에서 내 것이 아니라고만 생각했었다. 주변에서 아이가 있을 수록 홍콩이라도 무조건 차가 있어야한다고 할 때도 그냥 우버 타고 다니면 되지 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다 갑자기 어느 순간 왜 "운전" 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내 마음 속에 이렇게 훅 들어왔을까? 작년 12월부터 운전이 너무 하고 싶었다. 린지가 학교를 다니면서 내가 학교에 갈 일도 많아지고, 소풍으로 우버 탈 일도 많아져서 였을까? 아니면, 갑자기 우버 가격이 너무너무 비싸진 탓일까? 주말에 어디 놀러가려고 우버앱을 켜고 검색을 하면 400~500hkd 가 훌쩍 넘는 가격을 보고는 그냥 나가기를 포기한 적도 많았던 기억이 새삼 나네. 아무튼 너무나도 갑자기 나는 운전이 몹시도 하고 싶었었다. 그래서 그냥 언젠가는 홍콩에서도 차를 사서 운전을 하리라 생각하고 인터넷에서 차에 대해서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새 차를 사게 되면 취득세가 거의 차값의 100% 라는 사실을 알고선 중고차를 사야겠다 생각했다. 그리고 구글에 홍콩 기름값을 검색했는데.. 리터당 23hkd ?? 4000원?????? 아 전기차 사야되나?? 그러다 검색을 해보니 전기차는 취득세를 면제를 해준다는 것 아니겠는가? 자기가 18개월 이상 보유한 old car 가 있고, 홍콩에 6년 이상 거주했고,, 라는 조건을 보니 우리는 이 조건이 성립이 안되어 전기차도 탈락... 하아 .. 그래서 다시 중고 가솔린차..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새 전기차를 이미 받아서 수수료를 조금 더 붙여서 파는 브로커가 있다는 정보를 베니가 알려주었다. 그리고는 다시 폭풍 검색 !! 

차를 검색하다가 테슬라를 사기로 거의 마음 먹은 그 순간에 생각해보니 우리 둘다 홍콩 면허증이 없었다. 그러고선 알아보니 한국에서 딴 면허증을 홍콩 면허증으로 바꿔준단다. 발리에서 돌아와 12.23일, Transport Department 로 가서 면허증을 부랴부랴 신청! 바로 받을 수 있을 줄 알았더니 크리스마스 연휴 를 포함하여 10 일 이나 뒤에 찾을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너무 서두르지 말자고 생각하고 여유롭게 테슬라 매장에 둘러보면서 딜러를 찾아보자고 생각했다.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날, 테슬라 매장이 EMAX에 있다고 해서 가보았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연휴라 매장은 문을 닫았다. 띠용~ 괜찮아. 린지랑 크리스마스 나들이 삼아 놀고 가면 되지 ~~ 하는데 지하에 뭔가가 있다. 내려가보니 중고차 매장들이 엄청 ~~ 많이 모여있는 중고차 시장 아니겠는가? 쇼핑몰 지하에 이렇게 중고차 매장들이 있을 줄이야 !! 그러고 모델 Y가 에스컬레이터 내려가자마자 있었다! 우와앙 ~ 이렇게 새 테슬라 모델 Y를 계약했다. 면허증은 아직 TD에서 나오지도 않은채.. ㅎㅎㅎ 정말 성격급하다. 집에 와서 생각하니 주차장도 안구했는데..... 근데 이 무슨 우연인지 말리부에 주차장 한자리가 똭 나온 거 아니겠는가 ? 이렇게 주차장도 해결 !! 차를 사고 싶다고 생각한 순간 모든 일이 진행이 파바박 되어버렸다. 

1.7 차를 받고 운전 시작. 첫날은 익숙지 않은 우핸들과 한국서 타던 차보다 폭이 30 cm는 더 큰 차를 어깨와 다리에 긴장을 잔뜩 한 채로 한 것 같다. roundabout 도 처음이라 후덜덜... 지금도 여전히 긴장하고 타고 있지만, 린지가 너무 좋아하고 있고, 나도 기동성이 생겨 편하게 어디든 다닐 수 있다는 생각에 행복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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