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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29 린지 학교에 적응을 잘할까 재밌을까 싫어하진 않을까 여러모로 생각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던 9월~11월 이었다. 어느 덧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이 눈앞에 다가왔다. 아직 날씨는 따뜻해서 반팔을 입고 있어 12월이 왔나 싶은 생각이 들긴 하지만 .. 린지는 어느 새 학교에 적응이 다 되었다. 처음부터 학교를 좋아하긴 했지만, 나랑 떨어지는 경험이 처음이고, 스쿨 버스를 탄다는 부담감에 약간 긴장을 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엄마가 좋아서 학교를 못가겠어" 라고 말하거나, "엄마 보고싶어서 학교 못가겠어" 라고 말하면서 학교를 안가겠다고 했었다. 하지만, 점점 평일은 학교를 가는 날이고, 주말은 학교를 가지 않는다는 인식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웃으면서 스쿨버스에서 손 흔들고 빠이빠이 ~하고 간다. ㅎ.. 더보기
22.9.4.일 9.3.토 9월 첫째 주 주말, 언제 이렇게 시간이 가서 9월이 왔는지 모르겠다. 오늘은 린지가 작년부터 하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아이스 스케이트를 타러 갔다. 한번 가봐야지 하는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로하스 링크 검색을 해보니 세션 당 70~95 홍달 밖에 안해서, 적정한 가격이란 생각이 들어 무작정 갔다. 그 어떤 준비도 없이.. 스케이트를 받아 들고 끈을 메면서 생각해보니, 스케이트를 타본지 20년도 넘은 것 같다. 이 일을 어쩐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내 몸도 가눌 수 있는지 없는지도 모른채 3살 아이를 데리고 오다니... 무작정 신고, 린지도 스케이트를 신기고 얼음이 아닌 그냥 바닥에서 걸었다. 린지는 처음인데 이상한 느낌도 없는지 씩씩하게 내 손을 잡고 잘 걷더라. 얼음판 위에 가니, .. 더보기
8.15 어제는 오랜만에 베니가 놀러와서 시간을 보내고 토요일에는 쇼핑몰에서 우연히 Ally, Anna 를 만나 시간을 보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신나하는 린지를 보니, 한국에서 너무 오랜 시간을 보낸 것이 린지한테 좋은 경험이었는지 처음으로 의심을 하게 되었다. 한국에 있을 동안은, 이건 린지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할 수 있는.. 그것은 과연 나의 욕심이고 나의 생각이었을 뿐. 나한텐 정말 좋았다. 치과 치료도 했고, 집 정리 하는데 에너지를 쏟지 않아도 되서 살이 피둥피둥 찌는 시간이었는데, 린지는 그간 자기 친구들과 함께 하고 싶어했나보다. 얼굴에 화색이 돌더라.. 영어를 많이 까먹어버려서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이 한국어로 먼저 튀어나와 덜 화색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