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나의 보장된 자유시간 7시간

반응형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갔다. 8월 2주간의 staggered time 을 끝내고 저번주부터 정상 수업을 시작했다. 지난 주는 내가 픽업을 했으니, 이번주부터 스쿨버스까지 타면서 완전한 노멀 스쿨 라이프에 들어섰다. 지난 5년 반동안 아침 6시에 일어나는 삶은 없었는데, 하루를 일찍 시작하니 하루가 길다. 린지를 보내놓고 완전히 내게 주어진 시간 7시간.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겨우 5년 반이라는 시간동안 이렇게 컸나? 내가 없으면 안되는 갓난쟁이였는데 이제 수면 시간을 제외하고 하루의 반 이상을 떨어져지내게 되다니.. 스쿨버스를 태워보내면서도 다음 달부터는 그냥 아침에 내가 직접 데려다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 거보면, 린지보다도 내가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것은 아닐까? 

린지가 태어나고 나서는 오로지 린지만 생각하는 삶을 살았다보니, 하루의 시간이 이렇게 주어졌는데도 처음엔 어색하고 이상했다. 지금쯤 도시락을 잘 먹었으려나 싶고, 잘 놀고 있으려나 싶은 생각이 들고 ... 나도 어서 적응해서 원래의 나, 하고싶은 것이 너무 많았던 나로 돌아갈 준비를 해야겠다. 린지가 있기 전에 나를 자꾸 생각하려고 하는데, 이게 아닌지도 모른다. 새로운 나를 만들어가면 되지 않을까? 변화된 상황에서 예전의 내가 무엇을 좋아했던, 그건 지금 중요하지 않으니까. 

일단 여러가지를 배워보려고 한다. 그 동안 관심있었던 분야의 것들을 읽고 배우면서 새로운 배움의 자극이 없었던 나의 뇌에 자극을 좀 줘봐야지. 그 자극으로 인해 새로운 나를 새롭게 만들어가봐야겠다.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