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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월+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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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모래를 좋아하기 시작. "엄마, 스탠리 가고 싶어" "I want to go to Stanley" 며칠 째 노래를 불렀던 린지. 

오늘 미세먼지도 없고 날씨도 좋아 급 가게 된 스탠리. 너무 늦게 준비한 탓에 우버가 너무 비싸, 쿼리베이까지 지하철 타구 가서 쿼리베이에서 우버를 타고 갔다. 

분위기가 좋았던 식당에서 pork 를 시키는 바람에... 대참사.... 거의 1시까지 커피한잔 먹고 맛있는 걸 먹을거라며 기대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주문한 메뉴가 나오는 순간. 느낌이 왔다.. 아.. 잡내....... 돼지고기를 시켰을 때 잡내라고 해야하나? 특유의 냄새가 너무 나서 못 먹었던 적이 많았는데, 오늘도 역시 400hkd 를 내고, 진짜 고기 한입 밖에 못먹었다. ㅠ_ㅠ 이 돼지 냄새에서 얼른 빠져나가고 싶어, 도망치듯이 서둘러 나왔는데, 디저트도 있다고 .... 린지에게 장난감도 하나 쥐어준다. 이거 아니였음 정말 우울할 뻔했는데, 디저트와 커피는 맛이 있었고 점원들도 넘나 친절하고 린지도 귀여워해주셔서 .. 기분 좋게 나왔다. 

나와서 멀리 보이는 바다를 보고 바다를 계속 보고 싶다고 하는 린지를 위해.. 스탠리 구석에 있는 비치를 찾아 갔다. 

슬쩍 들른 스탠리 바다에서 두 시간을 놀았다. 5개월 전만해도 모래가 싫다고, 발에 모래가 묻는게 싫다고 외치더니. 오늘은 파도랑 재밌게 잘 놀더라. 이렇게 또 조금 큰 건가 싶었다. 낮잠도 안자고 신나게 놀더니 집에 오는 우버를 타자마자 기절. 너무 피곤해서인지 밥도 안먹고, 오늘 잘 먹은 것도 없이 10:30 쯤 잠이 들었다.

린지가 신나게 잘 노는 것만 봐도 넘나 뿌듯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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