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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템 리뷰

갤럭시탭S3와 한달을 함께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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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얼리어답터라 합리화 하며 사전예약구매로 질러버린 갤럭시탭 S3와 함께 한지도 벌써 한달. 택배상자를 열어 손에 받아 든 순간 씌인 콩깍지가 살짝 벗겨진 지금 시점이 되어서야, 편향되지 않은 사용기를 적어내릴 수 있을것 같다.

기자나 IT 전문가가 아닌 순수한 개인 실사용자인 내 눈으로도 탭S3는 기술의 진보가 얼마나 놀라운 속도로 도약하는가를 느끼게 해준 존재였다.

 

결론을 먼저 내리자면, ① 디자인은 나무랄 데가 없으며 ② 기기 스펙과 S펜의 진화는 대단하다. ③ 그러나 S펜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을 분에게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2017 아이패드를 추천하며 ④ 단, 아이패드 프로에 비하면 가성비는 탭S3가 나아보인다.

 

☆ 외관

외관은 매우 주관적인 부분이다. 다만, 전후면 강화유리 마감과, 메탈소재 측면 라운딩은 예전 아이폰4를 처음 손에 잡았을 때 만큼이나 고급스럽고 만족스러웠다.

가로 169.0mm, 세로 237.3mm의 사이즈는 A4용지 넓이의 70%정도이며, 화면이 9.7"인치 임을 감안 시 만족할 만한 사이즈였다. 물론 사진상으로 보이듯 베젤은 매우 얇다고 할수는 없겠지만, 이 정도면 불만이 없다. 전, 측면 버튼류의 마감도 훌륭하며 내구성에 신뢰가 묻어난다.

 

두께는 더 이상 얇아질 수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 탭S3의 6mm 두께는, 뒷주머니에 두면 휘어질까 조심하며 사용했던 아이폰6S+의 7.3mm 보다도 더 대단하게 얇은 느낌이다. 또한 사진으로 보는 것 보다 실제가 더 슬림하다. 무게는 429g 으로 생각보다 가볍다. 아이폰6S+가 178g임을 감안 시 크기에 비하여 매우 가볍다. 처음 받아 들었을 때 생각보다 가벼워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

 

후면은 카메라 부분을 제외하면 모두 강화유리로 마감되어 있으며, 한달 넘게 사용하며 긁힘이 없는 것으로 보아, 표면강도는 실 사용 상 문제가 없는 수준으로 추측된다.

 

후면 하단에는 삼성이 최근 통째로 인수하며 신선한 충격을 준 하만 그룹의 산하 음향장비 브랜드인 AKG의 로고가 보인다. 이만큼, 탭S3는 엔터테인먼트 기능에 집중하였음을 알 수 있는데, 각 모서리 부근에 스피커를 두어 총 4개의 스피커에서 소리를 낸다. 재미있는 부분이라면, 가로 및 세로로 기기를 틸트(기울일) 하면 해당 방향에 따라 음향의 지향성이 바뀐다는 것. 스테레오 사운드 기능에 매우 충실하게 설계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음량은 집에서 최대볼륨으로 틀었을 때 윗집에 들리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모바일 기기 치고 큰 편이다. 야외 캠핑 등 아웃도어에서 충분히 활용 가능한 수준. 다만 AKG에 너무 많은 기대를 하지 않는것이 좋다. 최대 볼륨으로 두면 파열음 까지는 없지만, 섬세하지 않고 거칠어진다.

 

하단을 보면 3.5파이 이어폰 잭과 USB3.1 type-C 충전 및 데이터 단자가 보인다. 3.5파이 이어폰잭이 아슬아슬하게 꼽힐 정도로 두께가 얊음을 알 수 있다.

충전방식의 경우 USB3.1 type-C 형식에 최신 퀄컴 퀵차지3.0을 지원하는 등 최신 규격이며, 이를 통해 6000mAh의 대용량 내장 배터리를 충전한다. 다만, 충전은 광고에서 본 것처럼 '20분 충전에 수 시간 사용' 이런 식으로까지 빠르지 않은 편. 느낌상 아이폰6s+ 충전시간보다 약간 빠른 정도였다. 물론 둘의 배터리 용량이 하늘땅 수준으로 다르니 그렇겠다마는, 퀵차지 3.0이 아니었다면 큰일났을 성싶다.

  

☆ 하드웨어 스펙

IT 전문가가 아닌 순수한 개인 입장에서 스펙은 얼마나 중요할까 싶긴 하다만, 최신 기기임이 부끄럽지 않은 수준임은 분명하다. 삼성 홈피와 약간의 구글질로 알아본 스펙은 아래와 같다.

항목

스펙

Core

퀄컴 쿼드(4)코어 스냅드래곤 820

2.15GHz(2코어) + 1.60GHz(2코어)

GPU

아드레노 530

Memory

LPDDR4 4GB RAM,

UFS2.0 32GB ROM(저장공간)

U.I

안드로이드 7.0 누가

디스플레이

QXGA 수퍼아몰레드 (2048x1536) 9.7인치

 카메라

화소수 전면 5M, 후면13M 

 

CPU의 경우 Qualcomm quadcore Snapdragon 820이 탑재되어 2.15GHz로 작동하는 2개의 물리코어와 1.60GHz로 작동하는 나머지 2코어의 총 4개 코어로 구성되었다. 성능은 뭐 나무랄 바 없이 충분하다 생각되며, 스냅드래곤 820부터 신규로 적용된 기술들 (퀵차지3.0, Vulkan API 등)이 많으므로 820이면 충분히 신기술을 누릴 수 있는 합리적인 수준으로 생각한다.

 

RAM의 경우 최신 LPDDR4방식의 4GB 용량으로, 저전력 고성능의 RAM을 장착하고 있다. 4GB 램은 개인적으로 태블릿이 수퍼컴퓨터가 아닌 만큼,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저장용량은 32GB로 UFS(Universal Flash Storage) 2.0방식으로 탑재되었다. 최신규격이 2.1(최근 갤럭시S8에서 매우 논란이 많았던) 이라고 하지만, 2.0이 모자라는 사양이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 태블릿은 초고성능 게임머신이 아니며, 인코딩 등 대단한 작업을 위한 도구가 아니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는 QXGA해상도 (2048x1536) 의 슈퍼아몰레드 패널이 탑재되어 있다. 화면은 아름다움 그 자체이다. 신의 눈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평가하기 어렵지만, 여타 제품의 IPS 방식 디스플레이에 비하면 과장된 명암비와 색조가 매우 두드러지는데, 개인적으로 밋밋한 화면보다 이것을 더 선호한다. 개인적으로 색상은 화려해야 더 좋다고 본다. 이 제품은 엔터테인먼트 기기이기 때문이다. 영화나 사진, 게임 등을 할 때 화려한 색상이 더 감칠맛을 전달한다.

 

카메라는 정말 미세하게 돌출되어 있다. 요즘 사용자들이 혐오하는 '툭튀' 개념에서 보자면 자유로울 수는 없다.

전면은 5백만화소, 후면은 13백만 화소의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으나, 사실상 태블릿으로 사진을 찍게 되지 않아 제대로 시험해 본 적이 없다. 휴대성은 핸드폰이 압도적이고 화질은 DSLR가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태블릿을 쓰시는 분들은 아마도 신형 스마트폰을 사용중이실 텐데, 둘의 화질은 개인적으로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현재 사용중인 아이폰6s+의 결과물과 탭S3의 후면카메라 화질은 대동소이 하였다. 화질은 대단한 수준이라기 보다는, 그냥 핸드폰이 없는 급한 때 사용할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배터리는 6000mAh로써 제품의 두께를 감안 시 대단한 용량이다. 실제 사용 시 와이파이를 통해 유튜브 동영상 등을 계속 시청해도 6시간 이상 지침이 없다. 다운로드 받은 동영상이라면 이보다 더 긴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다. 배터리 능력에는 전혀 불만이 없다.

 

결론만 말하자면, 스펙은 충분하다. 화질이나 내구성, 마감품질 등 중요한 부분이 한두군데가 아닌데, 단지 숫자로 보이는 스펙에 사로잡힐 필요는 전혀 없어보인다.

 

☆ S pen

갤럭시탭의 최중요 마케팅 포인트이자 존재이유기도 한 S펜. 탭S3의 부가기능 중 가장 중요하면서 강력한 부분이 아닐까 한다.

 

우선 S펜의 형태는 아래와 같다. 하이테크C 볼펜과 비슷한 길이에 굵기는 꽤나 얇고 가볍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본체 수납이 안된다는 점. 정말 어디에도 둘 데가 없다. 윗부분의 클립이 철제라, 탭S3의 측면부(자석이 있다)에 붙기는 하나, 조금만 흔들면 바로 떨어진다. 수납은 정말 방법이 없다는것. 게다가 펜촉이 너무 가늘어 떨어뜨리면 바로 촉이 휘어지거나 고장나 버린다. 매우 주의해서 펜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펜촉은 사진 상으로 보면 느낌이 덜하겠으나, 실제로는 찔리면 아플 정도로 가늘다. 0.7mm 펜 정도의 가늘기라 하는데, 그보다 더 얇은 느낌. 가늘게 글씨를 쓰기에는 더없이 좋다. 필압인식은 4096단계로 정말이지 훌륭한 수준이다. 이 정도면 아마추어의 그림그리기 용도로는 오버스펙에 가깝다고 한다. 심지어 펜을 기울이면 기울어진 면대로 붓처럼 두껍게 칠해지는 기능까지 구현되어 있다. 단 이 기능은 탭3 전용 S펜에서만 된다고 한다.

 

이 제품은 전자기기이므로, 절대로 종이에 목탄연필로 글을 쓰는 느낌과 같을 수 없다. 이 점을 감안하고 전자기기로써 탭S3를 바라본다면, 불만은 없다. 손이 움직이는 대로 글씨가 나타나며, 지연시간은 눈을 부릅뜨고 계속 신경쓰지 않는 이상 이정도면 충분히 짧다.

아이폰 이전 핸드폰이었던 갤럭시노트3의 필기인식과 비교하면 상전벽해 수준으로 발전했음을 알 수 있었고, 기술이 더더욱 발전한다면 언젠가는 제로 딜레이 제품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여튼, 필기 기능은 정말 대단하다.

 

다만 필기인식 지연은 어플리케이션에 따라 다르다. 손이 움직이는 속도와 화면에 글씨가 나타나는 속도의 차이를 말하는데, 어떤 어플은 정말 성질나게 지연현상이 있으며 어떤 어플은 대단히 빠르다. 말하자면, 그림 어플을 잘 골라야 한다. 현재 오토데스크 제품을 유료로 구매하여 쓰고 있는데, 이정도면 그림을 배워보자고 생각한 나에게는 훌륭한 어플이었다.

 

장난삼아 방금 그려본 그림 :) 앞으로 그림 배우기 어플 등을 다운받아 열심히 그림을 배워봐야 겠다.

 

기기가 꺼져 있는 상태에서 화면에 펜을 대고 몸통의 버튼을 누르면 메모 기능이 활성화 된다. 여기에 쓴 메모는 S노트에 자동으로 저장되며, 생산성 입장에서는 최고의 기능이다.

 

 

★ 결론

 

뛰어난 마감 품질과 전후면 유리마감 등 탭S3 제품은 매우 고급스럽다. 플래그십 태블릿으로 손색 없으며 그림이라던지 필기라던지 만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제품으로 보인다. 약간의 단점이라면 가격. 69만9천원(Wifi) 및 85만9천원(LTE)의 가격표는 동급의 아이패드프로+애플펜슬의 조합 보다는 훌륭한 가성비이나, 단순히 2017아이패드와 비교하자면 매우 높은 가격이다. 즉, 펜 기능에 집중한다면 아이패드 프로 보다 좋은 선택이겠으나, 펜 기능이 단지 신기했거나 앞으로 쓰지 않을 것 같다면 아이패드 쪽이 나을 듯 싶다.

 

아래는 정품등록 시 무료로 제공중인 커버케이스로 제품을 세워놓은 사진. 4스피커와 아몰레드 화면은 동영상 등의 감상에는 더없이 좋다. 가격이 부담되는 수준이지만, 제품의 기능과 품질을 보자면 충분 이상으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단된다. 추천 땅땅.

 

이상 삼성닷컴에서 무이자 5개월 할부로 탭을 지른 순수한 개인사용자의 리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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