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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맵 일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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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12일 일요일 

어떻게 하면 아이패드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마인드맵을 그려보기로 했다. 약 20 년 전에 그려본 듯 하다. 하도 생각이 많아서 내 머릿속에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생각들을 어떻게 하면 모아볼까 하고 그렸던 것 같다. 그때야 나 혼자였고, 밤에 라디오를 들으면서 마인드맵도 그리고 일기도 쓰면서 내 생각들을 항상 정리하는 시간들이 있었다. 지금은 내 생각들을 미처 정리하기도 전에 어느 새 아침해가 떠있고 또 하루가 시작되고 어느 새 새로운 일주일이 시작되고 있다. 빈 화면에 그냥 생각나는 대로 이것 저것 적다보니 좋다. 왜 내가 이렇게 적으려는 걸까? 왜 내가 이렇게 기록하려는 걸까? 무심코 지나가는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고 싶은 욕구 때문이 아닐까? 어느날 언젠가 뒤돌아본다면, 내가 폰으로 수없이 많이 찍은 사진들로 인해 그 순간 순간들을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그 때의 깊은 생각과 감정들은 알 수 없다. 마인드 맵으로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생각들을 적다보니, 나중에 언젠가 보더라도 2023년 2월 12일의 내 머릿속의 생각들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이렇게 적는 글들로 인해 내가 그 때 그 때 느끼는 감정들까지 알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이런 것들이 모이면 정말 나중에 내 스스로 내가 누군지 잘 알게 될 수 있을 것 같다. 

홍콩에서 정말 많이 듣는 질문은 홍콩 사는 것의 장점과 단점이다. 생각해보니, 그냥 홍콩에서의 새로운 자극들이 좋다. 한국에서 나고 자란 내가 타국에서 산다는 것이 자국에서 사는 것보다 무엇이 편하랴. 하지만, 린지가 배워 오는 중국어 단어를 혼자 검색해보고 외울 수 있는 소소한 새로운 자극이 좋다. 슈퍼에 가서 번역기를 돌려가며 어떻게든 한자라도 읽어야하는 자극이 좋다. 말이 안 통해 언어를 더 잘하고 싶다는 욕구가 내 안에서 저절로 나오는 게 좋다. 3년 반이 흘렀는데 광동어 한 마디 못하는 것도 .. 좀.. 부끄럽다. ㅎㅎ 그런 자극들로 인해 계속 배우고 싶다는 생각들이 내 생각이 늙는 것을 막아주는 것 같다. 이런 배움의 의지를 잘 이용해서 한 가지 테마로 정리를 잘 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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