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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의 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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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 린지가 가장 많이 말하는 단어 중 하나다. "kind" 유퀴즈를 보다 행복 심리학자 서은국 교수님이 나와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우연히 보았다. 그 중 가장 마음 속에 들어온 말은, 일상에서의 소소한 사회적 경험이 우리의 행복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예전같았으면 잘 와닿지 않았을 이 말이, 나이를 먹고 아이를 키우다 보니 더 와닿는 것일까. 과거엔 가족과 지인이 아니면 신경쓰지 않고 그저 내 삶을 살았던 것 같다. 아이를 낳고, 또 타국에서 지내다 보니 호기심도 많이 생기고 더 이것 저것 보게 되어 항상 여행하는 기분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둘러본다. 항상 내 앞에서 지나가며 문을 잡아주는 사람들을 보며 나도 저렇게 친절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라는 생각도 해보고, 친절한 말 한마디로 사람을 기분 좋게 해주는 시큐리티 가드분들을 보면서 나도 더 친절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이건 그냥 혼자만의 생각들이었는데, 린지도 요즘 그런 것들을 느끼는 모양이다. 

"엄마가 데려다주는 것보다 버스 타는 것이 훨씬 좋아 " 어제 스쿨 버스를 처음 타고 학교에 다녀온 린지가 나를 보자 마자 한 말. 이유를 물어보니, 버스맘이 린지 옆에 에어컨 나오는 것을 보면서 " 더워? 추워? " 라고 물어봐주고 자기 가방을 너무 이쁘다고 해줘서 넘 친절해서 좋았단다. 또 year 6 버디 친구가 린지 버스 14A까지 손을 잡고 데려다주고 같이 인사도 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한다. 일상에서의 소소한 이런 사회적 경험, 행복감을 린지는 벌써 느끼고 있는 것 같다. 또 지난 번 언젠가는 크면 시큐리티 가드가 되고 싶단다, 이유는 넘 친절해서 저렇게 친절한 시큐리티 가드가 되고 싶단다. 또 수영을 한번 하고 오더니, funny 한 수영 코치가 꿈이 되었다. 린지도 일상에서의 친절을 경험하고 행복한 경험을 하면서, 나중에 크면 그 친절을 나누어주고 행복감을 나누어주고 싶은가보다. 나도 누군가에게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경험하게 해주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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