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핸드폰 바탕화면의 가장 첫번째 위젯은 CAI 대기오염 정보 앱 입니다. 하루에도 세네번은 꼭 보고 있네요. 그 이유는 제가 심각한 기관지 약골이기 때문이지요. 미세먼지 심한 날이다 하면 꼭 두통에 기침, 조금 더했다 싶으면 기관지염이 바로 와 버리지요. 이렇다 보니 자연히 공기청정기에 관심이 가게 되었고, 구글을 쑤시고 쑤셔서 저에게 가장 맞는 제품을 찾아내게 되었습니다.
그건 바로 블루에어 퓨어 211. 영어로는 BlueAir Pure211 이군요. Blueair는 스웨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주력 제품은 Classic 제품군 이네요. Classic 480i, 640i 이렇군요. 꼭 BMW 보는것 같아요. Pure는 블루에어의 저가 브랜드 라는군요. 아무래도 클래식 제품군 가격이 상당하다 보니, 시장확대 용으로 저가 브랜드를 만들어낸 듯 합니다. 벗뜨, 저가브랜드라고 해서 성능까지 저렴이 하면 안되겠지요.
사실 제가 퓨어211을 산 이유는 하나 입니다.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에서 2017년도 공기청정기 제품 부분 1위를 했기 때문 이지요. 다들 아시겠지만, 컨슈머리포트는 미국의 비영리 소비자단체가 발간하는 미국 최대 소비재 전문 월간지 입니다. 물론 스폰서를 해 주는 기업에 약간 더 후한 평가가 있다는 느낌적 느낌은 있습니다만 (렉서스가 맨날 1위 하는 이유도 그게 아닐지..) 여튼 자세한 평가결과까지 보여주므로 신뢰성이 높지요. 전 모든 제품을 사기 전에 컨슈머리포트 부터 확인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근데 여기서 공기청정기 부분 1위 라는건, 최소한 무조건 성능은 보장되어 있다는 뜻으로 이해 했습니다. 공기청정기 라는게 검색해 보면, 반 가까히가 효과가 제로라는 기사도 있더라구요.
최저가는 모 홈쇼핑인듯 합니다만, 재고가 없다는군요. 전 그냥 깔끔하게 하이마트에서 사 왔습니다. 45만원이네요. 이게 45만원이면 가격이 아주 싼거도 아닌데다가, 유지비가 상당합니다. 프리필터(큰먼지) + 파티클필터(미세먼지) + 카본필터(담배연기,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3중 필터 구조 인데, 프리필터는 물세탁이 가능하니 차치 하고서라도, 파티클필터만 9만원대, 카본필터까지 포함하면 12만원이군요. 교환 주기는 24시간 틀어놓은 기준으로 6개월 이라고 합니다. 엄청난 유지비를 자랑하지요. 몇년 쓰면 기계값은 우습게 넘을 듯 합니다. 하지만 국내 세척용 필터 제품들은 사실 믿음이 가지 않았습니다. 필터를 물세탁 하면 효능이 되살아날 리가 없다 라는 제 스스로의 편견때문이지요. 왜, 황사마스크도 빨면 끝이라고 하잖아요.. ㅎㅎ
이렇게 보면 크기를 가늠하기 힘들 수 있는데, 생각보다 큽니다. 꽤 커서 깜짝 놀랐네요.
제 무릎 정도까지 올라오는 키 인데, 사실상 이거보다 크면 굉장히 공간효율이 떨어질것 같습니다. 이정도 사이즈면 뭐, 더 클 필요는 없겠어요.
뜯어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정말 심플 심플 그 자체지요. 그 흔한 LED창, 앱연동 등 아무것도 없습니다. 가운데 하얀색 동그라미 버튼을 한번 누르면 1단, 또 누르면 2단, 또 누르면 3단, 그리고 OFF. 저가형 답게 정말 모든걸 싹 빼버렸군요. 자동기능 이런것도 없습니다. 이게 문젤라면 문제인게, 국산 제품은 자동 기능이 있어서, 틀어만 놓으면 알아서 작동하는 느낌인데, 이건 사용자가 느낄 수 있는 피드백이 없습니다. 이게 되는건지 마는건지.. 컨슈머리포트 1위 제품이라니 믿는거죠 뭐.
구성품은 기계+ 프리필터 한장. 프리필터는 빨아쓰는거니까 교환용이 있으면 좋겠네요. 교환용은 검정색이 왔습니다. 총 6가지 색상이 있다던데, 기왕이면 화려한 색이 좋았을거같은데요. 정말 딸랑 두개가 끝 입니다.
아무것도 건드릴게 없이 그냥 코드를 꼽고 흰 버튼 한번 누르면 시작입니다. 파란색 부분이 흡기 부분이고, 위에 구멍이 촘촘히 난 부분이 배기 부분 입니다. 팬 소음은 음.. 1단은 조용한 편이고 2, 3단은 무지 큽니다. 취침엔 무조건 1단 이겠어요.
일단, 매우 심플하게 생겼지만 인테리어적으로는 맘에 듭니다. 그냥 딱 실용적이되 색상이 포인트를 줘서 살린 느낌. 가장 중요한 공기청정으로 말하자면, 자고 일어났을 때 공기가 답답하지 않는 느낌이 확실히 있습니다. 온도는 그대로되 찬 공기같이 약간 시원한 느낌. 알프스산 꼭대기 온 느낌은 아니겠지만, 없을때보단 느낌적으로 20%정도 공기가 좋아진 느낌이 드네요. 확실한건, 나중에 기기 주위 청소해보면 정말 먼지가 잔뜩 달라 붙어 있습니다. 어머나 하고 놀랄 정도지요. 그게 폐로 들어가지 않은거만 해도, 돈값은 한다고 봐야지요.
컨슈머 리포트에서고 한마디 확실하게 언급한건 있습니다. 유지비. 유지비. 필터 교환주기도 짧은데 가격도 상당해서 아주 엄청난 유지비를 자랑합니다. 아직 교환할 시기는 멀었습니다만, 이거 한 3년만 써도 기계값은 뛰어넘을듯 합니다. 사실 아마존에서 기계값은 300$ 미만으로, 우리나라에서 거의 15~20만원 넘게 비싸게 파는 셈이지요. 김프.. 아시잖아요 ㅎㅎ. 근데 필터값은 더합니다. 필터 아마존에서 65$ 정도 하는군요. 우리나라에선 최저가 검색해보니 9만원대 입니다. 한국을 뭘로 보는건지.. 필터만 직구해서 쓰면 되겠네요. 유지비 차이가 크게 날 듯 합니다.
에너지 등급은 2등급. 뭐 아주 뛰어난 수준은 아니네요. 그래도 CADR (Clean Air Delivery Rate)가 비교대상 제품 중 1위로 평가된 만큼 확실히 순환속도는 빠른듯 합니다. 집에 음식냄새로 생각 외로 빨리 없애주는 편이거든요.
총평
1. 컨슈머리포트 1위의 믿음직한 성능
2.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장점이자 단점)
3. 엄청난 유지비
쓰고 보니 유독 한국에서의 고가정책과 향후 유지비 쪽으로 부정적 입장을 썼습니다만, 공기청정기라 함은 일단 청정능력이 가장 중하니 그거만 믿고 산 셈이네요. 확실하게 청정 능력은 느껴집니다. 환기를 안해도 집 공기가 상쾌한 느낌이 남아있거든요.
공기청정 구입을 고려하시는 분께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_^ 궁금하거나 하신게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바로 말씀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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