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설렘에서 시작된다. 사람들은 종종 말한다. 우리가 여행을 가는 진짜 이유는 여행 자체보다도, 그 여행을 기다리는 설렘 때문이라고. 어디로 갈까, 몇 번이고 항공권과 호텔 웹사이트를 들락날락하며 비교하고 고민하는 그 시간조차도 여행의 일부 같다. 마침내 결제를 완료하는 순간, 현실보다 더 두근거리는 기대감이 시작된다.그동안 여행 후의 기록을 남기며 사진을 정리하고, 여행기를 쓰는 일은 익숙했지만, 막상 여행을 떠나기 전의 설렘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늘 "빨리 떠나고 싶다"는 생각만 가득했지, 그 기다림조차 여행의 일부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20대엔 가본 곳이 많지 않아서, 새로운 나라를 내 두 눈으로 보고 두 발로 딛는 일 자체가 일종의 정복처럼 느껴졌다. 낯선 곳에서 하루하루 보내는 시간이 아깝.. 더보기 사이쿵 감성 레스토랑 더보기 1박2일 심천 여행기 얼마 전, 린지 친구 가족과 함께 심천으로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아이 친구 가족과 함께한 첫 짧은 여행이라 설렘도 컸고, 사실 뭔가 새로운 걸 시도하는 걸 좋아하는 우리 가족에게는 더더욱 특별한 경험이었다.고속철도 첫 도전: 기대와는 다른 피로감예전에는 심천을 갈 때마다 포트 비자를 받아 황강 포트를 이용했었는데, 이번에는 드디어 포트 비자 없이 갈 수 있는 고속철도 West Kowloon High Speed Rail을 타보기로 했다. 뭔가 새로워서 기대가 됐다.결론부터 말하자면… 포트를 이용하는 게 훨씬 수월했다.West Kowloon Station 자체는 현대적이고 티켓팅 장소까지도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었지만, 도착하자마자 주차장이 꽉 차 있어 약 10분 정도 주차 대기를 해야 했다. 아이가 있는.. 더보기 이전 1 2 3 4 ··· 6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