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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죄책감보다 내 목소리를 선택하기로 했다. 며칠 전, 나는 예상치 못한 메시지 한 통을 받고 마음이 무너졌다.그날 나는 아이와 친구 가족과 함께 밖에 있었고,누군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상황이었다.그래서 나는 짧게 단답형의 문자를 보냈다.그리고 그 한 문장으로 누군가의 서운함과 실망이 폭발했다.처음엔 나도 내가 잘못한 줄 알았다.그 짧은 문장 하나가 너무 단호했나, 내가 더 따뜻하게 말했어야 했나.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곱씹을수록, 정말 그렇게까지 나를 몰아붙일 일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나는 이제야 깨달았다.늘 조심스럽게 말하고, 누군가의 감정을 먼저 헤아리고,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꺼내는 사람이었다는 걸.그리고 그게 내가 살아온 방식이었다는 걸.그동안 나는 조심스러운 사람이었다.‘어른이니까’, ‘괜히 분위기 흐리면 안 되니까’이런 말들 속.. 더보기
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육아 우연히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 지나영 박사를 알게 되었다. 처음엔 그저 흘려듣듯 영상을 보았는데, 말씀이 너무나도 명확하고 논리적이었고, 무엇보다 내가 평소에 가지고 있던 육아에 대한 생각들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깊은 공감을 느꼈다. 이후 몇 개의 영상을 더 찾아보게 되었고, 그러던 중 밀리의 서재에서 본질육아라는 책을 발견하게 되어 읽게 되었다.린지를 낳고 난 후, 내가 가진 가장 기본적인 육아 원칙은 "린지가 스스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아이로 자라길 바란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주변에서 누구는 벌써 뭘 한다더라, 누구는 "수학 학원을 다닌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게 맞는지 의구심이 들곤 했다. 때로는 조바심이 나서 '나도 뭔.. 더보기
홍춘욱의 최소한의 경제토픽 홍춘욱의 최소한의 경제토픽을 읽고 홍춘욱 박사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경제학자였다. 경제방송 라디오를 자주 듣던 시절, 라디오에 출연해 여러 가지 경제 이야기를 쉽게 설명해 주었고, 그 덕분에 그의 이름을 기억하게 되었다. 이후 블로그 활동도 활발히 하셨고, 이웃 추가를 해두고 가끔 찾아보곤 했다. 그러던 중 밀리의 서재에서 그의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최근 여러 가지 경제 현상을 보면서 학창 시절 배웠던 경제 이론과는 다른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목차를 살펴보니 궁금했던 부분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 읽기 시작했다. 설명이 명확하고 문장이 잘 읽혀서 단 이틀 만에 완독할 수 있었다.1. 글로벌 경제 이슈의 흐름이 책은 현재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주요 경제 이슈들을 중심으로 풀어낸다. 특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