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02.
제목 : 빅픽처
작가 : 더글라스 케네디
몇 년 전, "사랑하기 때문에" 를 시작으로 기욤뮈소의 "구해줘" "종이여자"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당신없는나는" 을 읽어 내려 갔었다. 빅픽처라는 소설을 접했을 때도 기욤뮈소의 책을 처음 접했을 때의 그 느낌이었다. 기존에 소설을 잘 읽지 않았던 내가 소설책을 읽는 재미와 이유를 알게 해 준 기욤 뮈소에 이은 두 번째 작가다.
소설은 간접 경험뿐 만 아니라 그 책을 읽는 내내 다양한 감정들을 느끼게 해주고 생각의 폭과 감정의 폭을 넓혀준다. 또한 기욤뮈소와 더글라스 케네디의 책을 통해서는 나의 틀안에서 상상할 수 없는 범위의 사건들이 진행되면서 무한한 상상력을 내게 실어주었다.
아무런 서평이나 정보없이 빅픽처를 읽었기 때문에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넘기면 넘길수록 진행되는 주인공의 삶이 궁금해서 500 페이지 분량의 책을 단숨에 읽었다.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본 것과 같은, 아니, 그 이상으로 마치 내가 빅픽처 라는 소설의 주인공 "벤" 이 된 듯한 느낌이었다. 벤이 우발적이지만, 끔찍한 살인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완벽하게 벤의 감정으로 책을 읽어내려갈 수 있었던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나 할까. "벤"이 우발적인 사건을 끔찍한 범행으로 만들면서부터 도망자가 되어 숨어지내기까지는 나도 함께 숨죽였고, "루디"에게 범행이 발각되었을 때는 나도 함께 심장이 쪼그라들었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대목 둘.
1. "자네가 현재의 처지를 싫어하면 결국 모든 걸 잃게 돼. 내가 장담하는데 자네가 지금 가진 걸 모두 잃게 된다면 아마도 필사적으로 되찾고 싶을거야. 세상일이란 게 늘 그러니까 " - 벤의 이웃친구 "빌" 이 "벤"에게..
2. 티턴산맥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저절로 움츠러들었다. 현재 내 고민이 별 것 아니게 느껴졌고, 인간은 그저 유한하고 덧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절로 깨닫게 했다. - 도망자 신세가 된 벤이 티턴산맥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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