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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행 비행기를 주저하다 마일리지로 끊었는데, 린지가 이렇게 매일을 기다릴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호텔에서 수영하고 싶다고 오매불망 그날만을 기다리는 린지. 내일 주말인데 뭐할까 물었더니 아무데도 안가구 다음주 발리 가는 날만 기다릴거란다. ㅎㅎ
이렇게 좋아할 줄 알았다면 진작 다녀올 걸 그랬나 싶기도 하면서, 이제 코로나 제한이 많이 풀렸으니 이제부터 많이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홍콩도 집이고, 한국도 집이라면 진정한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도 삶이 여행같았어서, 항상 여행을 다녔던 기분인데, 짐싸서 어디로든 가는게 여행이라면 린지는 3년10개월의 인생 중 수도 없이 여행을 했고, 홍콩과 한국을 빼고 이야기하자면 다음 주 발리가 첫 해외 여행이다. 그래서 그런지 엄청 기대하고 있다.
내년의 목표는 중고차 사기다. 매일 중고차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다. 홍콩에 처음 왔을 때는 차없이도 잘 살자 생각했는데,,, 우버값이 정말 미친 듯이 오르고 있어서 우버 대신 택시를 타고 옹핑 케이블 카를 타러 갔다와서 하루종일 셋 다 멀미가 나서 컨디션이 안좋았던 경험을 하고 난 이후론, 정말 차가 사고 싶어졌다. 차가 없으니 로하스파크 쇼핑몰이나 왔다갔다 하고 그냥 요동네나 기웃거리며 우물 안 개구리처럼 지내는 것 같은 기분이 점점 들어서.. 지금 일 열심히 해서 돈 많이 벌어서 차도 사고 재밌게 살아야겠다. 또 나중에 보면 린지가 지금 얼마나 귀여운 시기일까, 지금 많이 데리고 다니고 구경시켜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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