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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었던 연휴의 금요일 일주일동안 어떻게 설 연휴가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휘리릭 지나갔다. 한국은 폭설주의보가 내렸다는데, 홍콩 역시 이렇게 추워도 되나 싶을 정도로 추웠다. 밖이 추우면 집안 온도도 밖과 거의 똑같기 때문에 집이 더 춥다. 습한 홍콩에서 38%의 습도 라니. 오늘은 린지 친구 케일리 집에 다녀왔다. 한시간 반 정도 놀고 왔는데 린지가 케일리랑 집에서도 시간을 잘 보냈고, 다녀와서도 집에서 짜증 한 번 없이 잘 먹고 잘 놀다가 9시에 잠들었다. 만족스러웠다는 뜻 아닐까. 어떨 때는 밖에서 정말 잘 놀았는데 집에 와서 이유 없이 울고 짜증낼 때도 있어서 당황스러울 때가 많았다. 돌이켜보면 아직 이 나이에는, 두 세시간 정도 밖에서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는게 가장 효율적인 듯하다. 밖에 나가면 재밌어해서 에너지가 0이.. 더보기
홍콩에서 차 사기 2019년 홍콩에 왔을 때, 운전을 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아예 엄두조차 못냈달까? 자동차, 주차장 렌트, 운전 그것은 홍콩에서 내 것이 아니라고만 생각했었다. 주변에서 아이가 있을 수록 홍콩이라도 무조건 차가 있어야한다고 할 때도 그냥 우버 타고 다니면 되지 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다 갑자기 어느 순간 왜 "운전" 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내 마음 속에 이렇게 훅 들어왔을까? 작년 12월부터 운전이 너무 하고 싶었다. 린지가 학교를 다니면서 내가 학교에 갈 일도 많아지고, 소풍으로 우버 탈 일도 많아져서 였을까? 아니면, 갑자기 우버 가격이 너무너무 비싸진 탓일까? 주말에 어디 놀러가려고 우버앱을 켜고 검색을 하면 400~500hkd 가 훌쩍 넘는 가격을 보고는 그냥 나가기를 포기한 적도 많았던 기억이 .. 더보기
22.12.10.금 발리행 비행기를 주저하다 마일리지로 끊었는데, 린지가 이렇게 매일을 기다릴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호텔에서 수영하고 싶다고 오매불망 그날만을 기다리는 린지. 내일 주말인데 뭐할까 물었더니 아무데도 안가구 다음주 발리 가는 날만 기다릴거란다. ㅎㅎ 이렇게 좋아할 줄 알았다면 진작 다녀올 걸 그랬나 싶기도 하면서, 이제 코로나 제한이 많이 풀렸으니 이제부터 많이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홍콩도 집이고, 한국도 집이라면 진정한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도 삶이 여행같았어서, 항상 여행을 다녔던 기분인데, 짐싸서 어디로든 가는게 여행이라면 린지는 3년10개월의 인생 중 수도 없이 여행을 했고, 홍콩과 한국을 빼고 이야기하자면 다음 주 발리가 첫 해외 여행이다. 그래서 그런지 엄청 기대하고 있다. 내년의 .. 더보기